• 제44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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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101

감모여재도 感慕如在圖 -

종이에 수묵담채
50x214.4cm
병풍/추정 KRW 10,000,000-30,000,000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는 사당이 없거나 외지에서 제사를 지낼 때 지방紙榜과 함께 조상을 모시기 위해 사용한 그림으로, 사당도祠堂圖라고도 한다. ‘감모感慕’는 조상을 느끼고 사모한다는 뜻이며, ‘여재如在’는 마치 앞에 계신 듯하다는 의미로, 제향의 자리에서 조상의 존재를 기리고 추모하는 뜻을 담고 있다. 대개 사당이나 제단을 중심으로 화훼와 수목 등 길상적 의미를 지닌 소재를 함께 그렸다.

출품작은 화면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중앙에는 기와지붕을 갖춘 사당을 정면으로 배치하고, 좌우에 화병에 꽂은 국화와 모란을 두었으며, 양쪽의 독립된 화면에는 각각 우측에는 소나무를, 좌측에는 오동나무를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균형감 있는 구성을 이루었다.
화면에 등장하는 식물들은 각각 길상적 의미를 지닌다. 사계절 푸른 소나무는 장수와 절개를 상징하고,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국화는 장수와 고결함을 뜻한다. 모란은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며, 오동나무는 봉황이 깃드는 상서로운 나무로 여겨져 태평과 길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소재들은 조상을 추모하는 제례적 의미와 함께 자손의 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길상적 의미를 더한다.

전체적으로 가는 먹선을 중심으로 옅은 채색을 더한 담채로 그리고 사당의 지붕과 공포栱包, 문과 난간 등의 건축 요소를 세밀하게 묘사하였으며 화병의 문양, 국화와 모란의 꽃잎과 잎맥 또한 세필로 정교하게 표현하였다. 절제된 채색과 치밀한 선묘가 어우러져 제례화로서의 단정한 분위기와 장식적인 면모를 함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