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4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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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93

소치 小癡 허련 許鍊 1808-1893
괴석묵죽 8폭병풍 怪石墨竹八幅屛風
종이에 수묵
84x35.7cmx8
병풍/추정 KRW 6,000,000-13,000,000

사군자는 조선 후기 문인화의 주요 화목으로 널리 그려졌으며, 그중 묵죽도는 먹의 농담과 필선만으로 대나무의 형태와 기운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대나무는 곧게 뻗은 줄기와 사방으로 펼쳐진 잎을 통해 다양한 구성을 이루었으며, 괴석과 함께 그려져 석죽도石竹圖의 형식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출품작은 소치 허련이 대나무와 괴석을 함께 그린 8폭 병풍이다. 각 폭의 하단에 괴석을 두고 그 사이로 대나무가 뻗어 오르는 구성을 반복하였으며, 줄기와 댓잎의 방향을 달리하여 화면에 변화를 주었다. 대나무는 농묵과 담묵을 번갈아 사용해 앞뒤의 층위를 나타내고, 괴석은 빠르고 거친 붓질과 먹의 농담으로 표현하였다. 간결한 필선과 소략한 형태로 대나무와 괴석을 그려내어 화면 전체에 소박하면서도 고졸한 분위기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