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4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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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75

여도요람 與圖要覽 -

종이에 먹·수묵담채
37x21.3cm(9장)
첩/추정 KRW 6,000,000-13,000,000

출품작은 '여도요람輿圖要覽'이라는 표제가 있는 조선 전도와 각 도의 지도를 한데 모아 엮은 채색 필사 지도첩이다. 조선총도朝鮮總圖를 시작으로 경기·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황해도, 평안도, 함경남도, 함경북도의 순으로 모두 아홉 장의 지도를 수록하였다. 각 지도는 넓은 종이에 그린 뒤 여러 겹으로 접어 한 첩 안에 수납하도록 제작하여, 펼쳤을 때에는 각 지역의 지리 정보를 비교적 큰 화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조선총도'에는 한반도의 전체적인 형세와 주요 군현을 나타내었으며, 각 도별 지도에는 산천과 해안선, 섬, 군현과 도로망 등을 보다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산지는 연속된 산봉우리의 형태로 표현하고, 하천과 바다는 청색, 주요 도로는 적색 계열의 선으로 구분하였으며, 군현은 원형의 기호와 함께 표시하였다. 곳곳에는 산명·하천명·고을명 등 지리 정보를 세필로 적어 넣었고, 각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를 화면 전반에 뚜렷하게 나타내어 행정 구역과 산천의 형세뿐 아니라 지역 간의 연결 관계와 교통망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경기부충청도京畿附忠淸道' 우측 하단에는 백리척百里尺을 두어 지도상 거리의 기준을 제시하였으며, '조선총도' 우측에는 정상기鄭尙驥의 『동국지도東國地圖』에 전하는 발문을 옮겨 적었다.

출품작은 각 도를 독립된 대형 지도에 상세하게 그린 뒤 접어 한 첩에 수납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의 형세를 보여주는 총도와 산천·군현·도로 등을 세밀하게 나타낸 도별 지도를 함께 갖추어, 조선시대의 지리 인식과 행정·교통 체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