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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문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석각문자石刻文字로, 고대 문자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석고石鼓’는 거대한 둥근 돌을 상하로 절단하여 평평하게 만든 것으로, 그 형태가 북鼓처럼 생겼다 하여 ‘석고’라 불린다. 석고문은 이러한 석고 표면에 새겨진 글자를 일컫는다.
당나라 초기에 중국 섬서성의 들판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까지 총 10개의 석고가 전해진다. 각 석고마다 4언시 한 수씩, 총 10수가 새겨져 있다. 이 석각문의 내용은 사냥과 제향 등의 의식을 노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진나라 말기에서 한나라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한다.
출품작은 이 10개의 석고문을 탁본한 후, 전서체로 정리하여 첩으로 꾸민 것이다. 각 석고의 탁본 뒤에는 해당 시문의 전문을 전서체로 옮겨 적어 놓았다. 표지에는 ‘석고문石鼓文 검여진장劍如珍藏’이라는 표제가 남아 있어, 이 첩이 검여 유희강劍如 柳熙綱이 소장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유희강은 청년 시절 중국 유학 중 금석학을 깊이 연구하며 평생 관련 자료를 수집했는데 이 첩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수집한 자료인 것으로 보여진다. 또 첩의 내부에는 유명한 고서점 통문관의 표찰이 남아 있어 당시 법첩의 유통 경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