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9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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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20

규정 圭庭 서승보 徐承輔 1814-1877
규정재화 圭庭栽芲
종이에 먹
23x14.8cm
첩/추정 KRW 2,000,000-5,000,000

서승보는 추사 김정희의 제자 중 한 사람으로, 그의 집안은 추사 김정희의 집안과 옛부터 세교가 있었다. 그가 남긴 ‘방완당서防阮堂書’와 위창 오세창이 엮은 『근묵槿墨』에 실린 ‘상심낙사賞心樂事’ 제액題額 글씨에서 그가 추사체를 본받으려고 했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출품작은 서승보의 글씨가 다수 담겨있는 서첩으로, 앞쪽에는 추사체를 방倣한 예서로 ‘노준비魯峻碑’, ‘장천비張遷碑’, ‘북해상경군비北海相景君碑’등 한예漢隸 비문碑文을 썼으며, 행서로 소동파의 시 등을 썼다. 그 뒷면으로는 ‘옥강玉薑' 이라고 읽히는 인장이 찍힌 전서 글씨가 있는데, 표지의 '규정재화圭庭栽芲' 라는 제목 아래 '옥강장씨부전玉薑張氏附篆' 이라는 글씨가 적혀있어 이 부분부터는 ‘옥강’ 이라는인물이 쓴 것으로 보인다.

또 첩의 맨 앞면과 뒷면에 ‘香山’ 이라는 서명을 한 이가 남긴 글씨가 함께 남아있는데, 첩 전체를 아울러 ‘향산심정香山審正’, ‘백관진인白觀鎭印’, ‘백씨세보白氏世寶’ 라는 인장이 반복되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향산 백관진香山 白觀鎭’ 이라는 인물이 서승보의 서첩을 소장하면서 첩의 앞뒷면에 자신의 글씨를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